부안이 보여요!
 
인터넷신문 www.buan21.com//기사제보
 

 
 
       
    뉴스  
     
    기획/연재  
    김형주의 부안이야기
정재철의 부안사람들
박형진의 부안타령
김길중의 오!변산반도
허정균의 부안일기
오!새만금
바라래 살어리랏다
고길섶의 부안여지도
위도이야기
변산반도국립공원
부안을 노래한 시/글
 
    사설/칼럼/기고  
    부안여행  
    부안 역사기행
부안 생태기행
부안 맛기행
부안사는이야기
그곳에 가고싶다
 
   


"올해도 무사태평, 풍년을 비나이다"
‘마포리 정월대보름 풍년맞이 한마당’
| 2013·02·25 11:28 |
▲2013. 2. 23. ‘마포리 정월대보름 풍년맞이 한마당’ⓒ부안21


산과 들과 바다가 어우러진 마포(馬浦)는 어염시초가 풍부해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음을 1998년 국립전주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된 청동기시대에서 원삼국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마포리패총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마포는 땅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예전에는 마을 앞까지 조수(潮水)가 드나들었던 마을로, 말마(馬)자를 쓰는 것은 마을의 주산인 백마산(白馬山)이 주마탈안(走馬脫鞍) 형국인데서 연유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포에는 백마산 외에도 말마(馬)자 들어가는 땅이름이 많다. 마포 동산 북서쪽, 뒷들 너머에 있는 골짜기 ‘마구정’, 혹은 ‘마구쟁이’는 이곳 지형이 백마산의 말 마구시(말밥그릇)에 해당된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며, 마포 앞 길가에 있었던 ‘통시암’은 백마산의 말이 먹을 물을 담아 놓은 통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마포를 오호(午湖)라고도 하는데, 오(午)는 십이간지(十二干支) 중 말(馬)에 해당한다. 유유동에서 마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말재[馬峙]는 이곳 지형이 ‘갈마음수(渴馬飮水)’혈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마포는 본래 부안군 우산내면(右山內面)의 지역으로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소격포, 유유동, 종암 일부 지역을 병합하여 마포리(馬浦里)라 하고 산내면에 편입되었다가 1987년 산내면이 변산면으로 개칭되었다. 현재는 종암, 소격, 유동, 유유, 마포, 산기 마을이 마포리에 속한다.

마포리의 여섯 마을 중, 백마산 아래에 마을을 이룬 마포와 옥녀봉 아래에 마을을 이룬 산기는 유유동에서 흘러 성천으로 빠지는 마포천을 경계로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 마포에서는 산기를 ‘저건네’라고 하고, 산기에서도 역시 마포를 ‘저건네’라고 한다. 실제로 행정구역상으로도 마포마을과 산기마을은 각각의 독립된 마을이다. 그러나 보다 넓은 범위로 보면 마포천이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한마을이다. 그러기에 산기마을에 있는 삼거리의 이름도 ‘마포삼거리’이다.









마포-산기 두 마을을 연결하는 마포다리 부근을 예전에는 ‘장승백이’라고 불렀는데, 장승을 세웠던 곳이기에 지어진 이름이다. 지금도 이곳에는 400살이 넘는 마을지킴이 당산나무가 서 있으며,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는 마포, 산기 두 마을이 함께 당산제를 지낸다. 바로 ‘마포리 당산제’이다. 마포리 당산제는 1990년대 초에 그 맥이 끊겼던 것을 몇 해 전에 부활시켜 올해로 9회째를 맞고 있다. 당산제 이름도 ‘정월대보름 풍년맞이 한마당’으로 바뀌었다. 주민간의 종교적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마포리 정월대보름 풍년맞이 한마당’은 마포, 산기 두 마을 주민들과 옛 마포초등학교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유기농 공동체 산들바다’, ‘풍물패 천둥소리’, ‘변산공동체’ ‘부안생태문화활력소’ 등의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용줄꼬기, 용줄 메고 마을 돌기, 줄다리기, 당산나무에 용줄감기, 윷놀이, 물동이 이고 달리기, 지게 지고 달리기, 다듬이난타 공연, 달집태우기 등의 민속놀이 순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무렵까지 풍물패 천둥소리의 신명난 가락 속에 시종 축제분위기로 열리는데, 최근 들어서면서부터는 변산면의 대표 ‘마을제(洞祭)’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산기마을 부녀들의 다듬이난타 공연은 언론 매체의 취재요청을 받을 정도로 인기도가 높다.

/부안21 buan21@buan21.com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