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이 보여요!
 
인터넷신문 www.buan21.com//기사제보
 

 
 
       
    뉴스  
     
    기획/연재  
    김형주의 부안이야기
정재철의 부안사람들
박형진의 부안타령
김길중의 오!변산반도
허정균의 부안일기
오!새만금
바라래 살어리랏다
고길섶의 부안여지도
위도이야기
변산반도국립공원
부안을 노래한 시/글
 
    사설/칼럼/기고  
    부안여행  
    부안 역사기행
부안 생태기행
부안 맛기행
부안사는이야기
그곳에 가고싶다
 
   


부뚜막 위의 밥도둑놈
[바라래살어리랏다] 도둑게
| 2014·09·24 11:11 |
변산마실길 변 고목나무에 거처를 정한 듯한 도둑게ⓒ부안21

우리나라 육지에서 볼 수 있는 게는 참게와 도둑게다. 참게는 호수나 강 등 물속에서 주로 살지만 도둑게는 바닷가 야산이나 들에서 산다. 예전에는 이 도둑게가 어찌나 흔한지 바닷가에서 1~2km 떨어진 들판의 논두렁이나 밭두렁, 우물가, 마당, 심지어는 부엌에까지 넘나드는 놈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도둑게라는 이름도 부뚜막 위의 밥을 훔쳐 먹어 얻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즈음 이 게를 보기란 쉽지 않다. 농약, 제초제를 살포해대는 농업환경 때문에 농사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바닷가 야산에서나 어렵게 볼 수 있다.

도둑게의 몸의 생김새나 크기는 갈게와 비슷하나, 갑각이 둥그스럼한 갈게보다는 더 각져 있고, 집게발이 아주 붉으며, 성질도 사납다. 걷는다리에는 누르스름한 잔털이 많이 나 있다. 겨울에는 야산 나무뿌리 주변에 구멍을 파고 겨울잠을 잔다. 암컷은 7∼8월에 알을 품는데 8∼9월, 상순 만조선이 높을 때  해안의 바위지대에 모여 부화한 조에아(zoea)를 바닷물에 털어 넣는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도둑게를 “흔히 바닷가의 인가(人家)에 들어가 놀면서 흙과 돌 사이에 구멍을 판다. 이런 까닭에 ‘뱀게(蛇蟹)’라고 이름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부안에서는 ‘비암게’, ‘비양게’라고도 부른다.

/허철희 huh@buan21.com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