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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의 선진지 '마포리'
유기농+청정에너지자립마을로 거듭나
| 2015·04·10 10:41 |
▲마포리 소격포


산과 들과 바다가 어우러진 마포(馬浦)는 어염시초가 풍부해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음을 1998년 국립전주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된 청동기시대에서 원삼국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마포리패총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마포(馬浦)는 땅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예전에는 마을 앞까지 조수(潮水)가 드나들던 포구 마을이었다. 일제강점기에 간척이 이루어졌으며, 마을이름에 말마(馬)자를 넣어 지은 것은 마을 남쪽에 있는 백마산(白馬山)이 주마탈안(走馬脫鞍) 형국인데서 연유했다고 한다. 마포를 오호(午湖)라고도 하는데, 오(午)는 십이간지(十二干支) 중 말(馬)에 해당한다.

“마포(馬浦) 염막(鹽幕)에 이르러 소금 굽는 것을 보고 비로소 바닷물을 끓여 소금 만드는 이익이 큰 것과 소금 만드는 인부의 생애가 괴로운 것을 알았다.”

위의 글은 소승규(蘇昇奎, 1864~1908)의 『유봉래산일기(遊蓬萊山日記)』에 전하는 글이다. 소승규는 마포 마을 앞까지 조수가 드나들 무렵인 1897년 4~5월경에 마포를 지나 격포로 가는 길에 마포의 염막을 보았던 것으로 그 당시 마포 갯벌에서 소금 굽는 광경이 선하게 그려진다.
마포는 본래 부안군 우산내면(右山內面)의 지역으로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소격포, 유유동, 종암 일부 지역을 병합하여 마포리(馬浦里)라 하고 산내면에 편입되었다가 1987년 산내면이 변산면으로 개칭되었다. 현재는 종암, 소격, 유동, 유유, 마포, 산기 마을이 마포리에 속하며, 300여 세대 700여 명이 살고 있다.
마포리의 여섯 마을 중, 백마산 아래에 마을을 이룬 마포와 옥녀봉 아래에 마을을 이룬 산기는 유유동에서 흘러 성천으로 빠지는 마포천을 경계로 마주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마포마을과 산기마을은 각각의 독립된 마을이다. 그러나 보다 넓은 범위로 보면 마포천이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한마을로 모든 마을행사 등이 공동으로 이루어진다.
이 마을이라고 1970~80년대에 불어 닥친 이촌향도의 바람이 비껴가지는 않았다. 마을 주민들은 하나 둘 도시로 빠져나갔고, 급기야 1964년에 개교한 마포초등학교마저 1999년 폐교되고 말았다. 마을의 문화적 박탈감이 컸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아 폐교된 마포초등학교 공간을 지역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학교 공간을 운영하는 주체는 ‘마포‧산기마을 주민’, ‘유기농공동체 산들바다’, ‘풍물패 천둥소리’, ‘부안생태문화활력소’, ‘변산공동체’ 등의 공동체로 폐교된 마포초등학교를 리모델링 해 부안의 역사·문화·생태·환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사진 전시했으며, 이 공간에서 유기농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교류활동의 일환인 농촌체험학습(손모내기, 감자캐기, 짚공예, 천연염색), 생산자 소비자가 함께하는 단오한마당, 생태문화체험(숲체험, 갯벌체험), 부안역사문화답사, 마을영화관, 풍물교실, 다듬이공연교실 등이 운영된다.
특히, 1990년대 초에 그 맥이 끊겼던 마포리당산제를 부활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산제 이름도 ‘정월대보름 풍년맞이 한마당’으로 바뀌었다. 주민간의 종교적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마포리 정월대보름 풍년맞이 한마당’은 용줄 꼬기, 용줄 매고 마을 돌기, 줄다리기, 당산나무에 용줄 감기, 다듬이난타 공연, 달집태우기 등의 민속놀이 순서로 오전 10시부터 해 질 무렵까지 풍물패 천둥소리의 신명난 가락 속에 시종 축제분위기로 열리는데, 최근 들어서면서부터는 변산면의 대표 ‘마을제(洞祭)’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산기마을 부녀들의 다듬이난타 공연은 언론 매체의 취재요청을 받을 정도로 인기도가 높다.


▲2013년 부안그린스타트네트워크와 전문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마포리에너지자립마을만들기’ 설명회 등 수차례 마을회의를 열었다.

꿈을 이루는 ‘마포리’ 만들기

농촌이 종래의 식량공급처라는 좁은 시각으로부터 국민의 생산공간, 휴식공간, 생활공간으로서 건강한 농촌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더구나 우리나라 농산물 시장의 전면 개방화를 맞아 농촌은 도시소비자들에게 이러한 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제공하고, 도시 소비자들은 농촌의 공평한 삶을 보장하는 사회적 약속이 절실하다.
이러한 인식 아래 보다 깨끗한 생산공간, 보다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2007년 마포‧산기 주민들이 함께 ‘꿈을 이루는 마포리 만들기’ 추진원회를 구성하고 ▲청정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 ▲친환경(유기농) 마포들판 만들기 ▲산들바다를 잇는 생태마을 만들기 ▲생태 마포천 가꾸기 ▲당산나무 주변 공원화 ▲(구)마포교 생태문화학습체험 공간으로 개축, 운용 ▲마을 생활사(역사) 박물관 건립 ▲외할머니 손맛나는 체험 민박 꾸미기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하였다.
마포마을은 반경 6km 안에 격포항, 채석강, 적벽강, 수성당, 하섬, 마포갯벌, 고사포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 변산마실길, 월명암, 직소폭포, 모항해수욕장, 궁항, 부안영상테마파크, 조각공원, 부안누에타운 등을 배후에 두고 있다. 따라서 이들 이웃마을들은 눈부신 속도로 개발되어 도시화 되어가고 있는 반면 마포의 시계는 1970년대에 멈춰버린 듯 전형적인 농촌 모습 그대로이며, 이 땅의 유기농업의 선진 지역답게 지금도 16가구(유기농공동체 산들바다)가 농약 한 방울, 비료 한 줌 뿌리지 않는 유기농을 고집하고 있다.


▲ ‘마포리에너지자립마을만들기’ 1차 모임 회의록

유기농+청정에너지자립마을

25년 전부터 생태적 삶을 생업인 농업에서부터 시작한 ‘유기농공동체 산들바다’는 부안의 환경농업 모태로서의 역할은 물론 전국의 수많은 농업인과 연구단체, 착한 소비를 원하는 도시인들이 꾸준히 방문하기도 한다. 이에 마포마을 주민들은 올바른 먹을거리를 생산하여 이름 모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국민건강과 국토환경을 해치지 않는 것임을 인식하고 마포마을을 유기농+청정에너지자립마을, 생태마을로 만들어 부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청정자연, 청청농산물을 제공하겠다는 결의로 이어져 2013년 부안그린스타트네트워크와 전문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마포리에너지자립마을만들기’ 설명회 등 수차례에 걸쳐 마을회의를 갖는가 하면, 그린빌리지에 대한 당위성을 검토한 후, 사후관리까지를 위한 ‘마포리에너지자립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김택술 마포 이장, 한석희 산기 이장)를 구성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그린빌리지 가구를 선정하였다. 결과, 30(6가구는 도중에 포기)가구가 희망하여 2014년 완공을 보게 되었다.



부안은 2003년 부안핵폐기장 반대운동으로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반대를 넘어 재생가능한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하서면 등룡마을에 부안시민발전소가 세워져 에너지자립마을을 꿈꾸기 시작했고, 전국 유일의 신재생에너지 단지인 부안신재생에너지단지가 2011년 완공을 했다.
주산면은 2000년부터 돈계리의 주산사랑영농법인의 환경농업 단지구축과 2002년 영농법인의 왕우렁이 양식장에 태양열과 지열 설치, 2010년에는 그린빌리지 사업의 신재생에너지 42개 열원으로 저탄소녹색마을을 이루었고, 2011년에는 변산면 고사마을, 동진면 장등마을 75개 열원, 2012년에는 주산면의 신천마을이 태양광과 태양열 24개로 그린빌리지 사업을 완공한 후 마을사람들이 합심해 마을회관에 태양광 발전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적극성을 나타내고 있다.
2012년 8월, 부안 주공3차로 알려진 부안서외주공아파트는 ‘부안 그린스타트 네트워크’와 입주민들이 협력해 아파트 단지 안의 보안등과 산책로등 모두를 고효율 전등인 LED로 교체(보안등:메탈등 175W 31개→LED등 20W, 산책로등:백열등 60W 11개→LED등 9.5W로 교체⇒1,617KW 절감)해 같은 밝기로 ‘절전이 발전이다’를 실감하며 녹색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부안에 농촌형·도시형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부안그린스타트네트워크’의 노력으로 2013년 2월 말, 부안서외주공아파트에 57kwh의 태양광발전기를 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사업 중 ‘2012년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완공하였고, 하서면 월포마을이, 2014년에는 마포마을이 그린빌리지사업을 완공함에 따라 에너지원 다변화 및 무공해 청정에너지 사용으로 환경개선 기여함은 물론, 에너지절약으로 기초생활비용 절감, 화석에너지 연소로 발생되는 온실가스의 배출을 감축을 하며 청정부안으로 나아가고 있다.  

/ 허철희huh@buan21.com

'변산바람꽃 11호'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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