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이 보여요!
 
인터넷신문 www.buan21.com//기사제보
 

 
 
       
    뉴스  
     
    기획/연재  
    김형주의 부안이야기
정재철의 부안사람들
박형진의 부안타령
김길중의 오!변산반도
허정균의 부안일기
오!새만금
바라래 살어리랏다
고길섶의 부안여지도
위도이야기
변산반도국립공원
부안을 노래한 시/글
 
    사설/칼럼/기고  
    부안여행  
    부안 역사기행
부안 생태기행
부안 맛기행
부안사는이야기
그곳에 가고싶다
 
   


반석위에 남긴 휘호 용사(龍蛇)가 날으는 듯
[김길중의 오! 변산반도] 봉래구곡(蓬萊九曲)
| 2006·12·21 00:24 |
봉래5곡 봉래곡, 근래에 이곳을 ‘봉래구곡’이라고들 부르는데, 이는 9곡 중 가장 중심지인 관계로 어느 때부터인지 9곡을 대변하는 이름으로 봉래구곡이라 불리게 된 듯하다. 물이 흐르는 암반 위에 각자(刻字)된 봉래구곡(蓬萊九曲)이라는 글씨는 정읍군 태인면에 살았던 동초(東樵) 김석곤(金晳坤)이 썼다.ⓒ부안21


봉래구곡(蓬萊九曲)

변산(邊山)은 원래 卞山이라 했다고 전한다. 삼한(三韓) 중의 하나인 변한(卞韓)의 이름은 이 변산으로 말미암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변산은 卞山외에도 ‘동국여지승람’에 영주산(瀛洲山)이라 적혀 있다. 또 능가산(楞伽山)이라는 기록도 보이는데 이는 불교의 영향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가하면 변산을 봉래산(蓬萊山)이라 하여 고창의 방장산(方丈山), 고부의 두승산(斗升山)과 같이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꼽았다.

변산을 대표하는 계곡이름도 봉래계곡(蓬萊溪谷)이다. 신선대 신선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망포대, 분초대에서 발원한 물줄기와 해발 150여m에 위치한 산곡의 분지마을 대소(大蕭)에서 만나 ‘대소(大沼).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탕 등의 아홉 曲을 연출하고 백천에 합류한 다음 서해로 빠진다. 이 계류를 ’봉래구곡(蓬萊九曲)‘이라고도 부른다.  


봉래1곡 '대소'ⓒ부안21


蓬萊一曲 : 대소(大沼)
진서면 석포리 대소마을

위에서 언급한 대소(大蕭)마을 아래에 있다. 이 소(沼)가 봉래1곡인 ‘大沼’이다. 대소마을 사람들은 ‘구시둠벙’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그곳에 가보면 구시둥범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금새 알아차릴 수 있다. 소(沼)가 마치 말의 구유처럼 기다랗게 생겼기 때문이다. 문헌에는 어찌된 일인지 마을이름도 ‘大沼’로 표기해 놓았다. 이에 대해 고 고택영(인간문화재 대목장) 선생님이나 대소마을 주민 조문기 선생에 의하면 이는 잘못된 표기라고 한다. 신선대 아래에 위치한 이 마을 주변은 신선이 노니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거의가 가무(歌舞)와 연관된 땅이름들이다. 대소마을은 ‘大沼’가 아니라 퉁소를 뜻하는 ‘大蕭’이고, 대소마을에서 변산면 운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는 북재(北峙)가 아니라 북고(鼓)자를 써서 ‘鼓峙’라고 한다. 또 석포에서 오르는 대소마을 들머리 몬댕이는 노릿재(노랫재, 歌峙), 그런가하면 노릿재 서쪽에 둘러쳐진 바위는 병풍바위, 또 여룬개 쪽 산등성에 돌출해 있는 바위 이름은 ‘시루봉’으로 시루떡처럼 생겼다. 또, 대소마을 동북쪽의 바위들은 장구바위와 징바위이다. 이쯤되면 병풍 둘러놓고, 떡상 차려놓은 다음 피리불고, 북치고, 장구치고, 노래하고, 춤추고..., 과연 신선이 살만한 곳이다. 여기에 금상첨화로 봉래구곡 중 제1곡인 ‘大沼’가 어우러진 것이다.


봉래2곡 '직소폭포'ⓒ부안21


蓬萊二曲 : 직소폭포(直沼暴布)
변산면 중계리

직소폭포는 변산팔경에서 소개했기 때문에 이 장에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어쨌든 “직소폭포의 선경을 보지 않고는 변산을 말할 수 없다.”고 했듯이 직소폭포는 산의 변산을 대표하는 경관이다.


봉래3곡 '분옥담'ⓒ부안21


蓬萊三曲 : 분옥담(墳玉潭)
변산면 중계리

직소폭포 30여m 아래에 있다. 분옥담(噴玉潭)은 휘몰아친 물살이 하얀 포말을 뿜어 내여 마치 비누방울이 엉킨 옥천으로 매우 깊은 못이다.


봉래4곡 '선녀탕'ⓒ부안21
  

蓬萊四曲 : 선녀탕(仙女湯)
변산면 중계리

푸른 정화수 속에 선녀가 목욕을 하였다는 선녀탕은 분옥담 아래에 있는 깊은 소이다. 석공이 정교하게 만들어 놓은 듯한 탕의 깊이가 한 길이 넘는다. 혹 물길을 가소롭게 생각하다 봉변을 당할 수도 있는 곳이다.  


봉래5곡 '봉래곡'ⓒ부안21
  

蓬萊五曲 : 봉래곡(蓬萊曲)
변산면 중계리

1곡 대소, 2곡 직소폭포, 3곡 분옥담, 4곡 선녀탕을 흐른 물이 구절양장으로 꺾이고 감돌아 반석 아래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머무는 듯 넘나드는 이곳이 5곡 봉래곡이다. 그러나 이곳을 ‘봉래구곡’이라고들 부르는데, 이는 9곡 중 가장 중심지인 관계로 어느 때부터인지 9곡을 대변하는 이름으로 봉래구곡이라 불리게 된 듯하다. 물이 흐르는 암반 위에 각자(刻字)된 봉래구곡(蓬萊九曲)이라는 글씨는 정읍군 태인면에 살았던 동초(東樵) 김석곤(金晳坤)이 썼다. 김석곤은 간재 선생의 문인으로 일찍이 한학을 통달하고 풍류를 벗삼아 한 세상을 유유자적했다고 한다.


봉래6곡 '금강소', 부안댐의 축조로 지금은 그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부안21
  

蓬萊六曲 : 금강소(金剛沼)
변산면 중계리

봉래곡을 경유한 푸른 물이 산 그림자를 머금고서 적당히 괴여 소(沼)를 이룬 곳이 제6곡 금강소이다. 등산객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탁목(濯沐)과 탁족(濯足)을 하던 곳으로 소 바닥에는 수 억겁 세월에 연마된 하얀 조약돌들이 물살에 어리어 반짝인다. 그래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금강소라 하였나 보다. 사자동 마을 아래 중계다리 가는 길목에 있었던 이 소는 부안댐의 축조로 지금은 그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봉래7곡 '영지', 영지 역시 부안댐의 축조로 지금은 그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부안21


蓬萊七曲 : 영지(影池)
변산면 중계리

금강소 아래에, 백천내 바로 위에 위치하며 물이 머무는 소(沼)가 매우 넓고 깊으며 여름에는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욕을 즐기는 곳으로 이곳으로부터 10여 리가 떨어진 쌍선봉과 월명암 시주승(施主僧)이 산등성이를 올라가는 모습의 그림자가 이 못에 비친다하여 영지(影池)이라 하였으니 맑은 물에 숲마저 우거진 명소가 지금은 부안 댐의 축조로 그 흔적이 사라져 아쉬울 뿐이다.


중계다리 부근에서 그 흔적을 더듬어 본 봉래8곡 '백천', 부안댐의 축조로 지금은 물 속에 잠겼다.ⓒ부안21


蓬萊八曲 : 백천(百川)
변산면 중계리

대소,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탕, 봉래곡, 금강소, 영지를 달려온 물은 어수대, 창수동 계곡, 유동, 거석리, 청림, 가마소계곡을 달려 구름도 쉬어 간다는 서운암(棲雲岩) 계곡 물줄기와 맞닥뜨려 합수(合水)하니 이곳이 바로 백 줄기의 물이 만난다는 바로 백천(百川)내이다. 8곡 백천은 지금의 중계다리 부근이다. 8곡 백천 역시 부안댐의 축조로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봉래9곡 '음지', 중계다리에서 그 흔적을 더듬어 보았다. 음지 역시 부안댐의 축조로 지금은 물 속에 잠겼다.ⓒ부안21


蓬萊九曲 : 암지(暗池)
변산면 중계리

봉래구곡의 마지막 곡인 9곡이다. 부안댐이 건설된 후엔 물속에 잠기었다. 댐이 만들어지기 전, 음지를 경유한 물은 신적 못 미친 지점에 위치한 거북소를 연출하고, 중계에서 새재골 물과 합쳐진 다음, 또 마상치 부근에서는 남여치 쪽에서 흘러 온 물과 만나 군막동, 해창을 달려 서해로 빠진다.


邊山에서
                    
小松  金吉重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