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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기 머금은 풀, ‘함초(鹹草)’
[바다에 살어리랏다]퉁퉁마디
| 2013·07·12 02:49 |
산해박ⓒ부안21

갯벌에서 나는 또 하나의 소금

갯가에 가면 '퉁퉁마디'라는 풀이 있다. 퉁퉁하고 마디가 있는 풀이라는 뜻의 우리 말 이름이다. 이 퉁퉁마디가 지구상에서는 유일하게 소금기를 머금고 있는 식물이다. 그래서 함초(鹹草) 혹은 염초(鹽草)라고도 한다. 또 몹시 희귀하고 신령스러운 풀로 여겨 신초(神草)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이 풀을 몹시 귀하게 여겨 1921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애지중지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또 프랑스에서는 어린줄기를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데 웬만한 사람은 구경하기도 힘들 정도로 귀한 요리라고 한다.

퉁퉁마디는 서해안의 갯가나 염전지대의 소금기 많은 흙일수록 잘 자라면서도 나문재나 칠면초 등의 염생식물과는 달리 바닷물에 잠기면 금방 죽는다. 흙 속에 스며든 바닷물을 한껏 빨아들인 다음 광합성작용으로 물기만을 증발시키고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갖가지 미네랄 성분만을 고스란히 남아 있게 하는 독특한 생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퉁퉁마디가 머금은 염분 농도는 16%로 맛이 몹시 짜나 여느 소금처럼 쓴맛이 나면서 짠 것이 아니라 단맛이 나면서 짜다. 짠 것을 먹으면 대개 목이 마르지만 퉁퉁마디에 들어 있는 소금은 많이 먹어도 갈증이 나지 않는다. 우리 몸에 해로운 비소나 다른 불용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지구상의 그 어떤 소금보다도 생명체에 유익한 양질의 소금이라 할 수 있겠다.

퉁퉁마디가 눈길을 끄는 것은 또 있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줄기와 가지가 진한 녹색이다가 가을이 되면 빨갛게 단풍이 든다는 것이다. 10월경에 갯가에 가면 이런 장관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귀하고, 몸에도 유익하고, 또 환경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퉁퉁마디를 예전에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으나 요즈음은 그렇지 않다.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고, 폐염전을 활용해 퉁퉁마디를 재배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세계 5대갯벌에 드는 우리나라 서남해안갯벌은 유기질이 풍부하여 퉁퉁마디가 자라기에 알맞다. 퉁퉁마디가 천일염처럼 또 하나의 '서해안 명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허철희huh@buan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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