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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달내새송이버섯 허동현 대표ⓒ부안21

특유의 소나무향과 색다른 맛으로 최근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새송이버섯이 부안군 보안면 솔달내 농장에서도 희망과 함께 자라고 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자동차회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고향으로 귀농해 ‘솔달내 새송이버섯’을 창업한 허동현 대표가 그 주인공, 자동차 공학과 버섯재배는 무관해 보이지만 “버섯 재배는 온도, 습도, 환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자동제어 장치 등 최첨단의 시설 관리가 요구되는데 기계공학 전공이 사업전개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허씨의 설명이다.

허씨는 밀려드는 수입농산물과 농업을 경시하는 정부정책 등 날로 힘겨워지는 농촌 현실에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첨단의 시설을 완비하고, 단일품목으로 무농약 인증을 받은 새송이버섯을 연간 180t 정도 생산하고 있다.

솔달내의 새송이버섯은 마치 솔숲의 은은한 달빛 아래서 자라듯 저온생육을 한다. 고온생육을 해야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데, 허동현 대표는 우수한 품질을 위해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래서 솔달내표 새송이버섯은 조직이 치밀하고 육질이 단단해 씹히는 맛이 더 좋아지고 새송이 특유의 향이 더 진하며 모양이 일정하게 예쁘게 자란다. 이렇게 자란 새송이버섯의 품질은 가락동시장에서도 고품질로 인정받아 다른 버섯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다.

“앞으로는 품질이 우수하지 않으면 판로에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문제는 저온생육방식이 생산량이 적다는 것인데, 배지(배양액) 개량 등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에 허동현 대표는 연 매출의 10% 정도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버섯을 키워내는데 기본 환경인 우수한 배지를 만드는데 가장 주력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바로 기능성새송이버섯과 버들송이버섯이다. 특히 버들송이버섯은 팽이버섯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더 크고 향이 짙다. 전국에 생산하는 곳이 많지 않아 전망이 좋은 제품이다.

“앞으로도 계속 버섯으로만 밀고 나갈 겁니다. 우수 배지 개선을 통한 고품질, 다수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시설을 보완하고 확충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분 수작업이 필요하지만 자동화시설을 갖출 생각입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손과 기계적 마인드로 버섯을 재배하는 그의 미래가 더한층 밝아 보인다.

/문현정/moon@buan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