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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청자전시관 본관/국보 제115호인 청자상감국화당초문완(찻잔)의 형태를 형상화하였으며 외벽은 고려청자의 비색을 띠고 있다. ⓒ부안21

부안은 세계명품 고려청자의 대표적 산지이다. 부안 유천리청자가마터는 사적 제6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고, 그 터에 부안청자전시관이 들어서 지난 22일 문을 열었다.

부안청자전시관은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일원 도요지의 복원·정비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69,452㎡의 대지 위에 지상 3층, 연면적 5,610㎡의 건축물을 건립하였으며 총공사비 250억원(국비 125억원 지방비 125억원)이 투입되었다. 주요시설로는 전시동인 본관과 체험동, 가마보호각이 있는 야외사적공원 등이 있다.

전시동 1층은 태토의 채취, 수비, 토련과정과 청자의 제작과정을 볼 수 있는 청자제작실, 놀이와 체험을 통해 청자를 이해할 수 있는 청자체험실, 국내·외 박물관과의 교류전 및 각종 특별전시를 위한 기획전시실, 부안청자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극장식 4D영상을 상영하는 특수영상실이 있으며, 특히 특수영상실에서는 관람객이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지명에서 이름을 따온 4D영상의 주인공 ‘유천이’가 되어 청자 제작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데, 배를 타고 개경으로 청자를 운반하는 장면에서는 파도에 바닷물이 얼굴에 실제로 튀어 깜짝 놀라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2층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등의 청자역사와 부안청자의 발생에서 쇠퇴기까지 그 변천과정, 부안도요지의 특징, 상감청자의 모든 것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꾸민 청자역사실, 상감청자를 비롯한 진품청자를 전시한 청자명품실, 부안의 여러 도요지 및 유천리 일원에서 출토된 청자의 도편을 전시하여 연구가에게는 심도 있는 연구자료로, 일반들에게는 다양한 청자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민 청자도편실, 그리고 이후 부안의 여러 도요지에서 출토되는 각종의 도자기 및 관련 유물을 보존 처리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시설과 규모를 갖춘 수장고 등이 있다.

체험동은 체험을 통해 도자기의 제작방법을 이해할 수 있는 곳으로 개관 이전부터 이미 초·중·고등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도예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전라북도교육청에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응모, 부안청자전시관의 도자기체험을 비롯한 6개의 프로그램이 선정되어 전라북도교육청 예산지원으로 도내 학교 7개교의 신청을 받아 2010년 12월 말까지 운영하여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진로 및 직업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실질적인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며,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 중의 하나인 도자기에 담겨 있는 도공(陶工)들의 땀과 장인(匠人)정신을 도자기를 빚어보며 직접 느끼게 해주었다.

야외사적공원은 국가 사적 제6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유천리 고려청자가마터 유적 일부를 1998년에 발굴 조사한 후 정비하였고, 청자전시관 개관과 함께 청자를 구워냈던 가마와 청자유물을 현장에서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두 곳에 가마 보호각을 세우고, 탐방로를 개설하였다.

부안청자전시관 관람은 3월~10월까지는 10:00~18:00, 11월~다음 해 2월까지는 10:00~17:00에 할 수 있다. 새해(1월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3,000원/청소년 및 군경2,000원/어린이1,000원이며, 단체(20인이상) 관람은 소정의 할인이 적용되며, 4D특수영상 상영료는 3,000원(어른어린이 공통)이다. 천시관 내에서는 플래쉬, 삼각대를 이용한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부안청자전시관이 지난 4월22일 문을 열었다.ⓒ부안21

2층의 청자역사실과 청자명품실을 둘러보는 관람객들ⓒ부안21

청자명품실에 전시된 '청자 음각 연판무늬 향완'ⓒ부안21

청자명품실에 전시된 '청자 국화무늬 피리'ⓒ부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