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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저수지,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블루길)이 점령
생태계교란 야생동∙식물[4]-큰입배스
| 2011·09·21 05:28 |
2010.05.25 청호저수지에서 고기잡이 하는 김진호 씨의 바구니를 들여다 봤다. 우리나라 토착 물고기는 큰 잉어 한 마리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블루길)이다.ⓒ부안21

세계화와 국제교역의 증가에 따라 국가간 인적∙물적교류가 확대되면서 생태계 위해외래동∙식물에 의한 우리나라 고유생태계의 파괴와 경제적 손실도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래동∙식물은 총894종(동물607종, 식물287종/2009.7.7 환경부 자료/국립수목원은 2010년 11월말 현재 우리나라에 정착한 귀화식물은 모두 321종류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환경부는 이중 우리나라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가져올 우려가 있는 야생동∙식물 16종(동물 5종/뉴트리아,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 식물 11종/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를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누구든지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을 자연환경에 풀어놓거나 식재하여서는 안되며, 학술∙연구 목적으로 환경부장관의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입 또는 반입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야생동·식물 보호법 제 69조에 의거 처벌을 받게 된다.(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 중에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 돼지풀,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등은 이미 부안 땅에도 정착한 종들이다. 붕어매운탕으로 명성을 날렸던 청호지 일대의 매운탕집들은 청호지에 큰입배스가 유입되면서부터 붕어가 씨가 말라가 지금은 개점휴업 상태이고, 돼지풀,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도깨비가지 등은 내변산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고유 생태계를 위해하는 이들 16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알리기 위해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 자료집(2009년 7월)”을 발간하였다.
부안21은 환경부의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 자료집”에 담긴 자료를 토대로 부안 지역에 유입된 외래동·식물을 조사해 올릴 계획이다.<부안21>



큰입배스/환경부 자료

큰입배스

예전에 부안의 맛으로 ‘청호지 붕어찜’이 유명했다. 부안군의 관광홍보물에는 어김없이 맨 위에 소개되었고, 외지에서 손님이라도 오며는 청호지 붕어찜으로 ‘부안의 맛’ 자랑을 하곤 했었다.

몇 해 전, 지인에게 청호지 붕어찜을 맛보여 주려고 청호저수지를 찾은 적이 있다. 그런데 예전 같으면 꽤나 붐볐을 청호지 주변의 매운탕 집들이 썰렁하니 개점휴업 상태였다.

마침 할머니 한 분이 계시기에 물었더니 “배스 때문이여라우...” 하신다. 배스 때문이라니...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할머니의 말뜻을 선뜻 알아차리지 못하고 몇 번씩이나 물어 알게 된 사실인즉, 청호저수지에 ‘큰입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 등의 외래어종이 유입되면서부터 붕어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 청호지 주변 매운탕집들이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인간의 자연간섭이 부메랑이 되어 이처럼 환경재앙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농어목 검정우럭과에 속하는 큰입배스(학명/ Micropterus salmoides)는 북미 원산으로 1973년 담수어 자원조성목적으로 큰입배스를 도입된 이후 양식이 진행되고 대형댐에 수자원조성목적으로 방류를 거듭하며 전국의 많은 하천과 정체성수역에 퍼져나갔다.

그런데 성장한 큰입배스는 자기 종족인 어린 큰입배스는 물론, 심지어는 개구리, 뱀 가리지 않고 삼킬 수 있는 동물은 모조리 잡아먹는 폭군으로 수생생태계를 초토화 시키고 있다. 오죽하면 일부 지자체에서는  1kg당 5,000원 정도의 돈을 주고 수거하고 있을 정도다.

특성
큰입배스는 몸이 길고 약간 편평하며 전체적으로 가운데는 넓고 양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방추형이다. 입이 길어 앞으로 튀어나오고 입이 커서 아가미까지 갈라져 있다. 눈은 붉은 황금색으로 작으며 아래턱이 윗턱보다 앞으로 비쭉 나와 있다. 수명은 15년 정도이나 크게 자란 것은1m 크기에 무게가 10kg에 이르고 23년을 산 개체의 기록도 있다. 대개 5~12년을 산다. 국내에는 몸길이 30cm 전후에 체중이 1~2kg 정도의 배스를 잡아먹는 생물이 거의 없다.

식별
몸이 길고 약간 편평하며 전체적으로는 가운데는 넓고 양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방추형이다. 등쪽은 파란색이 진하고 배쪽은 흰색이나 연한 노란색인데 흐린물에서는 몸색이 옅고 맑은 물에서는 몸색이 보다 진하다. 몸 옆의 세로띠는 햇빛에서는 선명하고 깊은 물이나흐 린물에서는 연해진다. 몸 중앙부에 1개의 청갈색 줄무늬가 아가미 덮개에서 꼬리부까지 나있는데 물결과 같이 위아래 진폭을 가지는 부정형의 띠를 이룬다.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 날카롭고 강한 가시가 돋아있다. 등지느러미 두 개는 거의 맞닿아 있는데 앞쪽 등지느러미는 가시가 날카롭고 뒤쪽 지느러미에는 가시가 없다.
플로리다배스나 작은입배스나 점박이배스spotted bass)와 유사하나 큰입배스는 앞에서 보면 입이 머리옆에 걸리며 옆에서 보면 입끝이 눈동자 뒤까지 이르는 점에서 구분된다. 큰입배스는 측선비늘 수가 68매 이하이나 플로리다배스는 70매 이상이고 작은입배스는 68~81개로 차이가 있다. 몸 측면의 세로줄띠가 큰입배스에서는 명료하게 연속적인 형태이나 플로리다배스에서는 명확하지 않고 단속적이다. 큰 입배스는 모래바닥의 정체성 수역을 주서식지로 하고 점박이배스는 바위로 된 바닥의 산지형 하천을 주서식지로 한다. 일본은 작은입배스와 다른 배스류도 생태계교란종에 포함시키고 있다.

생태
댐과 저수지와 같은 정체성수역이나 물흐름이 느린 하천이나 농수로 등에 살며 수초나 나무가 우거지고 그늘진 곳을 선호하며 특히 수련이 생육한 곳을 선호한다.
진흙바닥이나 정수성이나 침수성 수초가 우거진 곳에 몰려 살며 비교적 맑은 물을 선호하나 약간 흐린 물에도 산다. 수온이 따뜻하고 수심이 얕은 곳에서 주로 생활하며 수온이 내려가는 수심 6m를 넘는 곳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겨울에는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있다. 암컷은 산란 후에 2~3주간 정도 수심이 깊은 곳으로 몸을 피하고 먹이를 먹지 않는다. 산란지 보호를 끝낸 큰입배스는 산란지를 떠나 먹이를 먹기 시작하는데 어린 큰입배스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다.
먹이를 보고 잡아먹기 때문에 흐린 물에서는 성장이 느린 편이다. 먹이의 촉각에 따라 먹이를 삼킬지 뱉을지를 결정한다. 막 깨어난 새끼는 작은 갑각류나 동물플랑크톤을 먹고 크기가 5cm 정도에 이르면 작은 물고기를 먹기 시작한다. 어릴 때는 곤충과 작은 물고기 등을 먹는데 일부 수역에서는 가재와 개구리와 곤충이 중요한 먹이가 되기도 한다. 30cm 정도 자라면 삼킬 수 있는 것이면 살아 있는 무엇이든 먹는데 큰입배스 몸길이의 반정도 되는 먹이도 삼키나 이들이나 뱀 등은 어쩌다 먹는 먹이로 보인다. 큰입배스가 큰입배스를 먹는 일도 흔하다.
일본 미에현의 수면적이 1㎢인 인공호수인 쇼렌호에서 1990년대 초중반에 5년간 체장이 11~38cm인 큰입배스를 573개체 해부하여 먹이를 분석한 결과 먹이의 수로는 어류가 60%, 갑6각류가 30%를 차지하였고 육상곤충이 4% 순으로 나타났다. 먹이의 무게 순으로는 어류와 갑각류가 각각 51%와 23%로 조사되어 어류와 함께 갑각류도 큰 피해를 입는 것을 보여주었다. 미국에서는 먹이의 10% 정도가 어린 큰입배스로 조사되어 먹이를 가리지 않는 특성을 잘 보여준다.
입을 벌리며 물을 삼키듯이 먹이를 빨아들여 삼키고 물은 아가미를 통해서 내보낸다. 먹이의10% 정도에 해당되는 체중 증가를 가져오는데 수온이 올라갈수록 먹이도 많이 섭취한다. 수온이 10℃ 이하인 초봄까지는 거의 섭식하지 않으며 봄에서 가을 사이 특히 수온이 20℃에서 27℃ 사이일 때 활발하게 먹이를 섭취한다. 치어는 투명한 색에 가깝고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자 라면서 체색이 진해지고 대개 5~12년을 산다.

번식
몸길이가 25cm 정도로 자라면 활발히 번식을 시작한다. 수컷은 3~4년째 암컷은 4~5년째 번식을 시작한다.
수컷은 수온이 15~16℃가 되면 산란상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수온이 17~18℃에 달하는 5~6월에 집중적으로 산란하고 산란이 8월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암컷은 대개는 두세 군데 산란상에 한차례씩 알을 낳고 암컷은 산란지를 떠난다. 산란상에는 평균 5,000개 정도의 알을 낳고 치어의 생존율이 10% 정도로 높으나 25cm 정도로 크는 개체는10개를 넘지 않는다.
알은 4~5일이면 부화하는데 그동안 수컷은 물을 움직여 주면서 산소를 공급한다. 갓 부화한 새끼는 투명하다시피한데 일주일 정도면 수영하여 산란지를 떠난다. 이후 무리를 지어 다닌다. 수컷 큰입배스는 산란 후 새끼 큰입배스가 2~3cm 정도로 클 때까지 산란지를 지키다 떠난다. 그때까지 침입하는 동물을 공격적으로 쫓아내면서 새끼를 지켜 치어의 생존율이 높다. 수온이 급히 내려가거나 진흙의 흙탕물이 덮치면 알과 새끼들이 잘 죽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장마 전에 산란과 번식성공률이 높고 장마 후에도 일부 산란이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 된다.
산란지는 수심이 1m가 안 되는 물가 쪽 수초지의 모래나 돌이 섞인 바닥을 선호하는데 흙모래바닥에 산란하기도 한다. 산란상은 서로 10m 이상 떨어져 있으나 가려져 산란상이 서로 보이지 않으면 보다 가까운 곳에 산란상을 두기도 한다. 수심이 2m 가까운 곳에서도 산란상이 발견된다. 수컷이 바닥을 쓸 듯이 하여 직경 25cm 정도의 산란상을 만든다.

행동
큰입배스는 눈앞에서 움직이는 생물로 입안에 들어가는 크기면 달려들어 삼킨다. 루어낚시로도 잘 잡힐 정도로 움직이는 것은 가리지 않고 덥석 삼키는 탐식성이 있고 입안에서 촉각으로 뱉을지 삼킬지를 결정한다.

피해 및 확산
우리나라에는 큰입배스 낚시가 붕어낚시보다 더 널리 퍼진 곳이 많아 어디서도 큰입배스 출현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 낚시에 큰입배스가 다른 어류보다 많이 걸려나오고 큰 개체가 많으면 그 수역의 생태계 영향이 현저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큰입배스낚시가 아닌 붕어낚시 등에서도 큰입배스가 많이 걸려나오면 그 수역은 큰입배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낚시하는 사람이 없어도 물가에 큰입배스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어도 그 수역의 큰입배스 피해가 현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댐과 하천 등에서 어업을 하는 사람이나 낚시하는 사람 또는 현지인에게 물어서도 큰입배스의 생태계 영향에 대한 일반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생태계나 수산업 피해에 대해서는 정밀조사와 통계자료가 필요하나 이러한 조사가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드물다. 우리나라에서도 큰입배스 모니터링지역 등에서 먹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정성적인 생태계 피해에 대한 자료가 축적되고 있다.

외국의 확산사례
일본에서는 큰입배스와 작은입배스 모두 파랑볼우럭과 함께 토착어류를 감소시키는 문제가 일어나 이들 모두 생태계교란종에 해당되는 특정 외래생물로 지정하여 관리에 임하고 있다. 미국에는 로키산맥을 넘어 캘리포니아 등으로도 확산되었고 캐나다와 유럽과 멕시코와 남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 이식되면서 널리 확산되어 토착생물에 현저한 피해를 야기하는 곳이 많다. 대개의 지역에 낚싯감으로 이식되었다.

분포와 확산
상류부와 산간지역을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호수와 저수지 및 하천의 중하류부와 농수로에 널리 퍼져있다. 물흐름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방죽과 저수지 등의 많은 수역으로 들어간 큰입배스는 낚시인 등이 방류하여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초당 몸길이의 2~3배 속도로 헤엄을 칠 수 있는 개체는 큰 개체가 멀리 이동하기도하나 치어 등 작은 개체는 물흐름을 타고 멀리까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수역에 큰입배스가 정착하면 상류 방향으로는 댐이나 보와 같은 구조물로 막히지 않은 곳으로는 이동하고 하류쪽으로는 물흐름을 타고 원거리확산이 촉진된다.
큰입배스는 어류와 개구리 민물새우 등 다양한 수생동물을 닥치는대로 먹으며 물길을 따라 확산되고 사람이 방류하여 확산되어 나가기도 한다.

관리
큰입배스는 낚시로 잘 잡힌다. 우리나라에서도 화천군과 같은 일부지자체가 1kg당 5,000원 정도의 돈을 주고 수거하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뉴트리아와 같은 생태계교란종의 제거를 촉진한다. 잡 아 없애는 만큼 큰입배스도 수가 줄어든다. 특히 생태적으로 중요한 습지나 호수와 하천에서는 큰입배스의 인위적인 방류가 없어야하고 인근에서 흘러들어오는 일도 없애나 갈 필요가 있다. 잡은 개체는 식용으로 가져가지 않으면 땅위에 던져두면 쉽게 죽는다. 죽은 사체는 수거하여 수거하는 곳에 건네준다. 음식물쓰레기로 버리거나 사료나 비료제조용으로도 쓸 수 있다.
그물도 사용하나 큰입배스는 큰 개체가 몰려다니지 않고 바닥에 가까이 있어 한계가 있다. 산란지를 파괴하거나 산란지를 교란하여 큰입배스를 떠나게 만들어 알과 치어의 생존율을 줄이기도하나 널려있는 산란지를 모두 처리하기 힘든 한계가 있다.
작은 개체의 제거는 생물학적인 방법이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 큰입배스와 서식지가 상당히 겹치면서 육식성인 가물치와 같은 우리나라 어종의 큰개체가 많으면 어린개체나 작은 큰입배스를 대량 먹어 없애는 것이 가능하다. 토종어류가 평형을 이루고 있는 댐이나 호수에 큰입배스를 대량으로 방류하거나 지속적으로 풀어주었기 때문에 큰입배스가 우리나라에 크게 번 져나갔다. 큰입배스라도 개체가 충분히 작고 지속적인 방류를 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빠르고 광역적인 확산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큰입배스가 적거나 없는 안정적인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육식성 토종어류 등의 개체군이 충분히 유지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출처: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 자료집.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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