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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가지로 촘촘히 걸린 눈다발"
[부안을 노래한 시/글] 조찬용-내소사에 두고 온 마음
| 2009·12·15 05:00 |
내소사 전나무숲ⓒ부안21


내소사에 두고 온 마음

내소사 가는 길 눈길도 깊다
새벽 기침소리에
전나무 가지로 촘촘히 걸린 눈다발
일제히 폭포되어 숲에서 내리고
깊이 잠들지 못한 탓에 한 마리
길가에 앉아 나부낀다
눈길에 서면
생각하고 사는 것보다
단순하게 사는 것이
보다 사람에 가깝다
생각이 많아서 버리고 망가진 미혹의 부스러기들
눈길에선 되레 누추해 보이는 세상의 쓰레기들
나를 여기까지 몰고 온 자동차도 쓰레기다
나도 한 줌 쓰레기다
마음 밖으로 난 길만 찾을 줄 알았지
마음 안으로 난 길을 찾을 줄 몰랐다
제 눈 어디에 두고
남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려 했는가
부처보다 일찍 깨우친
대웅전 앞 보리수나무가 일주문을 연다
찾아온 중생의 합장이 서러운지
가지 위에 마음을 얹어 놓고
그냥 가라 한다
한바탕 산바람이 정화수에 풍경소리를 담는다
가지 끝에서 아침 예불을 끝낸 새 한 마리
부처의 마음을 들고 날아간다.

/조찬용





조찬용 시인
조찬용은 변산면 마포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창과를 졸업하고
시인정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지금은 수원 영복여자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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