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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묵은 눈이 징허게도 내립니다"
[부안을 노래한 시/글] 조찬용-변산에 내리는 눈
| 2010·01·29 09:01 |
변산면 지서리 설경ⓒ부안21


변산에 내리는 눈

눈이 내립니다
눈만 뜨면
천 년 묵은 눈이 징허게도 내립니다.
들판으로 내질러진 마음들이
휑하니 비고
동네 개들도 서러운 외로움에 질금질금 요동을 시작하면
바다로 가는 산길
산들이 산을 동여매고
죄 없는 긴긴 밤의 시린 기침까지 뜨겁게 앓고 나면
더는 기댈 곳 없고 잃을 것도 없는
더는 기억할 수 없는 몸으로 볏짚이 될 때
눈은
바다 끝 그 어디메쯤인가 침실에서 밤을 새우고
배고픈 그리움처럼 변산에 내립니다.
몇 날 며칠을 징허게도 내립니다.

/조찬용





조찬용 시인
조찬용은 변산면 마포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창과를 졸업하고
시인정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지금은 수원 영복여자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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