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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말 곰소염전ⓒ부안21

곰소염전이 ‘2007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에 선정됐다.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대표 양병이)는 지난 9일 오후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제5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 최종 선정지역을 발표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유한킴벌리가 공동주최하고 환경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우리숲이 후원한 제5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은 지난 5월~7월15일 벌여 응모한 51개 지역을 접수해 1차서류심사, 2차인터넷투표, 3차현장답사를 거쳐 아래와 같이 최종 수상지역을 결정했다.

올해의 '2007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부문에는 ▲낙동강 하구의 모래섬 진우도 ▲제주 가파리 고인돌군과 하귀리 해중고인돌 ▲제주도 성산포 철새도래지(고성리 갈대숲과 양어장) ▲경남 밀양의 재약산 사자평 억새 군락지 ▲전북 부안 '곰소염전' ▲천연기념물 제454호 미호종개가 서식하는 대전 월평공원 & 갑천자연하천구간 ▲강원도 삼척 굴피집 ▲반딧불이, 맹꽁이, 식충식물인 땅귀개, 이삭귀개, 통발 등 멸종위기·희귀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계가 우수한 인천 계양산 등 8곳으로, 선정된 지역은 모두 생태, 문화 및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지만 급격한 난개발에 의해 훼손 위험이 큰 지역들이다.

또, ‘2007년도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으로는 ▲전남 장흥의 방촌전통문화마을 ▲대구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 ▲강릉의 독미나리(멸종위기 2급) 자생지가 선정됐다.

▲1980년대 말 곰소염전ⓒ부안21

곰소는 1942년까지만 하더라도 섬이었다. 줄포항이 포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자, 일제는 1942년에 범섬, 까치섬 등의 무인도와 곰소(일명,웅연도)를 연결, 제방을 쌓아 육지로 만들고 곰소항을 축조하여 줄포항을 대신해 물자를 수탈해가는 한편 칠산어장의 어업전진기지로 삼았다. 그리고 제방안쪽으로는 염전을 축조하던 중 8.15를 맞아 중단하고 물러갔다.

그 후(1946년) 전북지역 주주들이 모여 남선염업을 창업하고 95정보에 달하는 드넓은 염전을 완성하여 천일염을 생산해 오고 있다. 서해안의 광활한 간석지는 지형, 토질, 기후 등 천일염 생산의 적지로 꼽히는데, 특히 곰소만은 주위가 산지로 둘러쌓여 있고 큰 강물이 유입되지 않으며 인근에 공장이 없어 갯벌도 바닷물도 오염되지 않았다. 곰소 천일염은 바로 이 깨끗하고 영양분이 많은 바닷물을 사용하는데다, 간수(후짠물)를 사용하지 않아 쓴맛이 나지 않고, 소금발이 가늘어 품질이 뛰어나다.

곰소염전은 이렇게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소금 수요가 준데다 값 싼 중국산 소금으로 인해 폐전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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